칠월칠석
올해도 어김없이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칠월칠석이 왔다. 작년 이맘때쯤 마음이 많이 힘들었는데 그때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다. 칠석날 기도를 올리는 게 일 년 중 기도발이 제일 강력하다는 것. 그때 트위터에서 알게 된 보살님께 상담도 받고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칠석 기도도 올렸던 기억이 난다.
물론 그렇다고 내가 무속신앙에 심취해서 '무조건 적으로 믿습니다' 이런 건 아니다. 그저 마음 답답하고 힘들 때 한 번씩 심리상담을 하는 정도랄까.
칠석기도 올리기
작년에 칠석 기도 겸해서 '발원초'라는 걸 처음 켜봤다. 당시 복잡하고 답답하던 마음이 정말 기도 덕분인지 많이 안정이 됐다. 그렇게 올해는 크게 마음 힘든 일이 없음에도 앞으로 내가 나아갈 길 힘낼 수 있게 스스로 위안도 삼을 겸 칠석 기도를 올리게 됐다.
거의 8개월만에 보살님께 연락을 드렸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필라테스 자격증 공부를 잘 배우고 별 탈 없이 이쪽 업계에서 일도 잘할 수 있게 칠석 기도를 올리고 싶다 했다. 그리고 입금을 했는데 그 뒤 보살님이 해주신 말씀에 또 한 번 놀랐다.
내 몸 컨디션과 마음을 읽으신 건가. 백신 후유증으로 컨디션 안 좋아서 내심 걱정하며 운동 못 나가고 있는 걸 알고 계신 것 마냥.. 매번 느끼지만 오늘도 역시 소름돋네. 한 달간 기도 잘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다.
사실 오늘 엄마가 칠석날이라고 통도사에 가서 개인적으로 기도를 하신다고 했지만 거기에 더해서 기도 발 잘 듣게 나도 힘 보태보기. 발원 기도도 올렸으니 이제 잡생각 말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야겠다. 괜히 마음이 든든해졌어. 히히
(보태기)
엄마한테 물어봤다. 절에서도 칠석날이라고 기도를 따로 올리는지. 엄마 왈, 조그만 절에선 일주일동안 칠석기도 올려서 회향하는 곳이 많은데 통도사 같은 큰 절에선 공식적으로 칠석 기도는 안 한다고 한다. 그래서 엄마는 그냥 개인적으로 가서 기도 올리실 거라 했다. 그리고 통도사에 아침 일찍 다녀오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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